[맛집] 울적할 때 힐링플레이스, 안녕식당

[맛집] 울적할 때 힐링 플레이스, 안녕식당

블루리본 안녕식당

캐나다로 유학 가기 전 강동구에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 가끔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나러 천호동을 방문하곤 한다. 이렇게 맛있는 일본 가정 식당은 일본에서도 못 가봤던 터라, 처음 갔을 때 매우 놀랐던 곳이다. 

안녕 식당은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59길 53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11시 30분에서 9시 반까지 오픈하며 3시 반에서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이 시간은 피하여 방문해야 한다.

안녕식당 입구

워낙 인기가 많은 집인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직접 줄 서있는 인원들을 봐서 알고는 있지만 블루리본에 올랐다고 하니 정말 더더욱 대단한 레스토랑인 것 같다. 다행히 테이블 회전율은 빨라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 매번 가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곤 했는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안녕 식당에는 대기 인원이 많다 보니 음식점 앞에 대기 명단 쓰는 것과 함께 같이 이렇게 메뉴판이 올라와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곳의 대표 메뉴는 소고기 명란 덮밥과 안녕 짬뽕이다. 

영업시간

안녕식당 대기표

정말 대단한 인기와는 다르게 식당 자체는 정말 작은 편이다 테이블 다섯 개? 네 개 정도만 내부에 있기 때문인데 블루리본 리스팅도 되었으니 좀 더 큰 위치로 갔으면 좋겠다~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간혹 방문하는 사람들이 내부 분위기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음식점보다는 작은 포장마차 느낌을 풍기기 때문이다. 사실 친구들이 처음 데려갔을 때 나 역시 '뭐 이런 데를 데려오나~' 하는 기분이었으니 말이다.

명란 소고기 덮밥

안녕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음식 맛이지만 그다음으로 큰 장점은 메뉴가 정말 후딱 후다다닥 나온다는 것이다. 주문하고 정말 잠깐 기다리면 준비된 메뉴가 바로 앞으로 뿅 나온다. 특히 따뜻한 밥에 덮인 명란과 소고기 그리고 상추가 수북이 올려진 덮밥이 나오면 그 고소 고소하고 달큼한 향기가 더욱 배를 고프게 한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더 먹고 싶어지는 신기한 안녕 매직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은 뭔가 스트레스가 많거나 우울할 때 방문하면 좋은데 음식이 다 소소하면서도 따뜻하니 기분을 좋게 따뜻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 때문에 자주 방문하는 것 아닐까?

안녕식당 짬뽕

특히 제일 유명한 메뉴 안녕 짬뽕은 우선 양부터가 어마 무시하다 테이블과 같이 찍었어야 했는데, 다른 메뉴 그릇의 약 2배의 크기로 보이는 그릇에 담겨 나오기에 혼자는 먹을 수 없는 그런 메뉴이다. 스트레스받을 때 먹으면 시원하니 기분이 싹 씻겨나가는 그런 느낌의 음식이다. 나같이 매운 것을 전혀 못 먹는 사람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정말 적당히 매콤 매콤 한 그런 짬뽕이다. 소고기 명란 덮밥에 들은 소고기에도 불맛이 나고 안녕 짬뽕도 스모키 한 불맛이 풍기는 중독성 있는 맛이다. 만약 천호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혹은 정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천호동에 위치한 안녕 식당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