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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얘기에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by Mei:Ree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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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얘기에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번 주말 큰 화제가 된 글이 하나 있었다.

바로 고민상담을 하는 남성분이 남긴 글이었는데,

요즘 시대에 20-30대 청년들이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사이,

제사라는 주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해당 글을 쓴이는 본인 여자 친구와 어느 정도 사귀었으며 결혼 얘기가 오가는 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각자의 집안 분위기에 대해 얘기가 나왔고, 그러다 제사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본인이 장손이고 본인의 부모님까진 본인이 제사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명절 때도 차례상 먼저 지내고 처가에 가는 게 맞는 순서라고 생각하며

혼자 제사상을 차리게 할 생각은 없으니 같이 하자고 여자 친구에게 말했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할 당시 여자 친구는 별말이 없었으나 그날이 지나고 나서 결국 헤어지자고 연락을 받았다며 

결혼이 더 진행되기 전에 헤어지는 게 맞다면서 본인은 그런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여자 친구가 이해가지 않는다며 본인 집은 제사상 치고 음식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본인이 무리한 요구를 한 거 같은지 커뮤니티에 고민 글을 남겼다.

 

그 후 많은 20-30대 직장인들이 해당 글에 공감하지 못하는 분노의 댓글들이 남기자

추가로 본인이 살아오면서 생긴 가치관이고 요즘 다들 제사를 없앤다고 해도 

본인은 왜 없애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으며

 

정황상 결혼 준비 시 금액적인 부분에서 본인 또는 본인 집안에서 더 해가야 할 거 같은데, 

상대가 대소사 챙겨주면 그런 아쉬운 부분이 솔직히 더 채워질 거 같았다며 본인 여자 친구가 

꽤 요즘 여자들 같지 않아서 합리적인 사람일 거 같았는데 아쉽다는 식으로 글을 남겼다가

더 큰 욕을 들어야 했다.

 

해당 글에 남겨진 댓글들은 20-30대 여자들 뿐만 아니라 기혼인 남자들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댓글 반응은 아래와 같았다.

 

'많이 하든 안 하든, 당연히 해야 하는 건가?'

 

'그냥 각자의 기준이야 여자 친구 이해할 거 없고 여자 친구도 님 기준 맞출 필요 없고'

 

'혼자 제사상 안 차리게 할 거라고 같이 하자고 했지 - 제사상 차리는 주체가 이미 여자 친구이네?

누구 부모 제사상이길래 상을 여자 친구가 차려야 해?'

 

'물론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시부모 제사 정도야 기쁜 마음으로 차릴 수도 있겠지,

아니면 시부모님이 살아생전 며느리를 너무 이뻐해 주셔서 그리운 마음에 

나설 수도 있지, 근데 이미 결혼 전에 난 결정했고 네가 차리는데 도와줄게라는 뉘앙스가 가당 키나 해?'

 

'1년에 총제사가 몇 번인데? 그걸 알려줘야지 명절 포함 1년엔 제사가 맥스 3번 넘어가면 그건 너무 많아'

 

'제사상 치고 음식도 많이 안 하는 건 네 생각이고, 여자 친구 조상도 아닌데 그걸 당연히 -맞는 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랑은 안 만나고 싶겠지. 고맙고 미안해하는 사람이랑은 만나도'

 

'같이 하자가 아니라 내가 할 테니 같이 도와줄 수 있어? 도 아니고'

 

'결혼 전에 미리 말해줘서 여자 친구는 고마울 듯, 나도 어렸을 때 제사상 차리는 거 봐와서 거부감은 없는데

차리는 게 다가 아님, 미리 장 봐야 하지 음식 하지, 그릇에 차리지 제사 시간까지 기다리고

모여 밥 먹으면 치우고, 요즘은 며느리 새로 오면 제사 미리 정리해주는 집들도 있음 쓴이는 연애해서

결혼 생각하면 무조건 제사 그 생각 꼭 상대방한테 말해주고 시작해야 함'

 

해당 글을 보며 요즘 20-30대 사이에서 결혼 시 이런 것도 논의를 하는구나 하며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제사라는 주제가 중요한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글이었던 것 같다.

당연히 며느리가 받아서 진행하던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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