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부케로 젤캔들홀더 만들기
최근에 나를 알게 된 사람들은 놀랄 수도 있지만 난 정말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좋아한다. 뜨개질, 비즈공예, 베이킹, 요리, 등 뭔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좋아하는 타입니다.
MBTI에서 첫 글자인 Introvert, Extravert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노는 편이면 E 집에서 혼자 독서를 하거나 만들기를 하면I라고 하던데 그런 면으로 본다면 나는 극심한 I 타입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하게 되면 뭔가 만드는 것에 대한 취미활동에 대한 내용을 꼭 꼭 공유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 공유하게 된 거 같아 너무 뿌듯하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남편과 언니에게 감사드리며)
사실 남편에게 연애기간을 포함하여 꽃을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였다. ㅎ 그중 처음으로 너무 예쁜 디자인의 꽃다발을 선물 받아서 간직하기 위해 언니랑 같이 젤캔들홀더 및 부케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오늘은 젤캔들홀더에 대해 공유하고 부케 캔들은 다음에 공유하려 한다.
준비물: 젤왁스, 컨테이너 용기 (우리는 이케아 고블렛 잔을 사용함), 3oz 유리 캔들 케이스, 드라이플라워, 핀셋, 온도계, 글래스스틱, 캔들 왁스, 티라이트 컨테이너, 드라이기, 비커, 핫플레이트 혹은 인덕션, 포장에 필요한 박스 혹은 리본 (FYI 이케아 컵을 제외한 준비물은 캔들바다/캔들나라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워낙 꽃다발 자체도 예뻤어서 그런지, 마른 상태에서도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이다 (만족쓰)
젤캔들 홀더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말린 꽃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작은 크기로 알맞게 잘라주는 작업이다.
처음 젤캔들을 만들기 전에 위와 같은 들풀 같은 느낌의 꽃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만들고 나서 깨달았다.. 이런 풀이 들어가야 은은하니 예쁘게 표현된다는 것을!!
(버렸으면 큰일 날뻔했다)
보라색 톤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언니가 따로 미리 구매한 라벤더 퍼플. 정말 너무 예뻤다.
사진에 담는 것을 깜빡한 스텝이 있는데 바로 고체 젤을 비커에 녹이는 장면이다. 꽃 정리가 다 끝났으면 젤을 비커에 넣고 녹인 후 약 80도 정도가 되었을 때, 1cm~1.5cm 높이로 코블렛잔에 붓는다.
그 후 안에 들어갈 3oz 캔들 케이스 부분을 가운데에 맞추어 적당히 들어서 젤을 굳히며 고정시킨다 살짝 공중에 캔들 케이스 부분이 뜰 정도로 젤 위에 고정이 되었다면 바닥에 들어갈 꽃들을 채워 넣는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통해 다른 분들이 했던 홀더 사진들을 보니 길쭉길쭉한 가지 들을 넣는 것이 예뻐 보이길래, 나도 엄선하여 하나하나 젤에 꽃아 넣었다.
바닥까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핀셋으로 잘 고정하여 꽃을 넣고 그 위에 차곡차곡 넣고 싶은 꽃잎과 나뭇잎을 넣는다.
그 후 너무 긴박하게 진행되어 또 사진이 사라졌지만 ㅎㅎ 젤 왁스를 남은 공간에 넣어서 드라이플라워를 고정시킨다. 사진을 담지 못했던 이유는... 젤왁스를 컨테이너에 담는 부분이 정말 생각보다 더더욱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진 찍을 새가 없이 꽃들이 왁스를 따라 밑으로 쭈욱 내려가는데 나의 심장도 철렁 같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아마 틈이 없이 정리하여 꽃을 넣었다면... 꽃이 움직이지 않고 잘 고정되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때 조심스럽게 잘 넣어야 기포가 안 생기는데 후들후들 떨면서 조심스럽게 부었는데도 기포가 보글보글 탄산수처럼 생겼다 ㅎㅎ
다른 블로그에서 본 팁으로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기포가 없어지도록 달궈주었는데 이 또한 주의해야 하는 것이... 만약 너무 강하게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달구게 되면 기포가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젤이 녹으면서 꽃들이 공중 부양하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워서 핀셋을 들고 꽃들을 마구 잡아 내리느라 약 10분간 패닉이 왔었다.
어쨌든 이래저래 완성한 젤왁스 캔들 홀더 정말 너무 예쁘다. 다만 하루 정도 마르고 다음날 보니, 젤이 굳으면서 기포가 조금 사라지고 공간이 생기는지 젤이 밑으로 꺼진 것이 보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젤을 좀 더 넣어서 위에 빈 공간을 채워 넣는 수정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하여 만든 것치고 너무너무너무 예뻤다. 남편도 너무 만족했다.
본인이 선물한 꽃다발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보관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은 모양이다.ㅎㅎ
어쨌든 담에 기회가 된다면 또 만들어 보고 싶다. (남푠~ 꽃 또 선물해줄 거지?)
'요즘 좀 재밌다>_< > 흥미로운 th1ng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미생활] 일본식 수플레 치즈케이크 (0) | 2021.12.06 |
---|---|
[취미생활] 부케 캔들 및 왁스 태블릿 만들기 (0) | 2021.12.03 |
비만 원인의 새로운 시각 (0) | 2021.11.09 |
화이자 주식의 급상승 이유 (0) | 2021.11.09 |
제사 얘기에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0) | 2021.1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