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 남긴 우리의 이야기
작년 9월쯤 결혼 준비를 하면서 계약되어있는 웨딩플래너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한 가지는 바로 업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면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업체 비용은 절감해 주는 것이었는데,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겨야 하는 글 중 하나는 바로 "내 신랑 신부 자랑하기"였다. 당시 남편을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남편이 우리 얘기를 써주면 더 감동적이겠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대신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줄 것을 부탁했고, 당시 그가 남겨 준 글이다.
영문으로 쓴 원본 글
Hello Everyone. I'm using my fiance's account to briefly tell our story!
I first met Mei 3 years ago when I came from Canada to Kroea for a job opportunity.
We connected very well since she also lived and studied coincidently in the same area where I lived in Canada (we could have gone to the same university!) and we work in the same industry. She was easy to talk to and I enjoyed spending time with her. The more I got to know her, the more I realized she is very special and wonderful person. I never met anyone as caring and considerate in nature adn genuine as her! I was supposed to stay in Korea for a. hort term, but my job situation became uncertain so I also had to continue to. tay in Korea. It was a very stressful time for me, but she was always there to encourage and support me even though she was also going through very difficult situations as well. I always look forward to hearing her voice and the encouragements when I was alone on very high-pressured overseas business trips. I am also very thankful she was patient and continued our relationship despite the uncertainty of my future in Korea.
Even though it has been hard these fews but through this situation I was able to. eet Mei. I feel very lucky she became part of my life and to have her warmth and love. So I am very excited as we plan for our marriage and start our life together.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오늘 약혼자의 부탁으로 그녀의 아이디를 이용하여 우리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공유드리고 싶어요! 저는 3년 전 캐나다에서 직장 때문에 한국으로 왔을 때 처음으로 메이를 만났습니다. 신기하게도 우연히 그녀도 제가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던 지역(같은 대학에 다닐 수도 있었어요!)에서 살았었고 공부했었기 때문에 잘 어울리게 되었고, 또 우리는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쉬웠고,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녀를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그녀가 매우 특별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만큼 정직하고 친절하고 사려 깊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원래는 짧게 한국에 머물러야 했는데 직장 상황이 불안정 해져서 계속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이었지만 그 당시 메이도 역시 힘든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를 격려하고 도와 주웠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해외 출장을 가서 혼자 있을 때 항상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좋아 전화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제 미래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우리 관계를 계속해줘서 메이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몇 년 동안 힘들었지만 이 상황을 통해 메이를 만날 수 있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메이가 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그녀의 따듯함과 사랑을 갖게 되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결혼을 계획하고 함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기쁘고 기대됩니다!"
사실 워낙에 무뚝뚝한 성격의 남편이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줄 수 있냐는 부탁을 들어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느 한 주말 한 참을 책상에 앉아 작성을 하더니 건네준 소개글, 언제나 진지하고 차분한 그의 성격이 스며든 글인 것 같아서 지금 다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결혼한 후 지금도 연애 때처럼 진중하고 차분한 내 사랑, 변함없이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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