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Pharmacovigilance)란 어떤 직업일까?

PV(Pharmacovigilance)란 어떤 직업일까?

 

의약품 안전

오늘은 오랜만에 제약회사의 직무 중 pharmacovigilance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한다. 보통 PV라고 간략하게 부르는데 대부분 입사하기 전에 해당 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의약품 안전성에 대해 많이 관리해서 해당 부서의 역할이 많이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내가 처음 제약회사에 입사했을 때까지만 해도 해당 부서의 역할은 부작용 사례에 대한 전화를 받고 컴플레인을 관리하는 부서로 생각했으니 말이다(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보통 국내 제약회사에서는 대부분 판권은 국내에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MFDS에 보고하는 업무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해외에 판권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진행해야 한 업무 범위가 광범위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내 제약회사의 PV레벨만 업무를 진행하다가 이직을 하게 되어 갑자기 해외 PV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업무의 강도가 높아지고 어려워지기 십상이다.

 

오늘도 구직사이트에 가장 자주 올라오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PV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PV가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

PV, Pharmacovigilance의 약자이다. 직역하면 약물 감시라는 의미인데 약물에 대한 안전성 이슈/부작용/ 유해사례에 대해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부작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규제기관에 보고하는 일이다.

2) PV로써 주로하는 업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PV로써 주요 업무는 앞서 공유한 바와 같이 국내 업무를 주로 하는 제약회사와 해외 업무를 주로 하고 제약회사에 따라 업무 범위가 매우 다른데, 특히 파트너사가 같이 있는 경우 업무를 광범위하게 늘어나게 된다. 

- 다양한 매체로 수집하게 되는 이상사례/유해사례 및 안전성 정보를 수집, 평가 및 관리

- 만약 파트너사가 있다면 안전 정보 보고를 위한 역할을 정하고 계약서를 작성/협의 관리함

- 규제기관의 규정 및 파트너사와 계약서 내용에 맞게 안전 정보를 공유/보고함

- 안전성 정보에 대한 모든 규정 및 문서를 관리

- PV SOP 제정/개정 및 관리

- 사내 PV 교육 관리

- 안전성 이슈 발생 시 risk management 관리 담당

위와 같은 것들이 주요 업무로 볼 수 있다.

3) PV 직무를 위해 꼭 약학을 전공해야하나요?

해당 질문을 정말 많이 봤는데, 적어도 내가 근무했던 제약회사의 PV팀을 기억해 보면 약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몇 없었다. 대부분 간호학 또는 생명과학, 화학 등 이공계 계열의 전공자였다. 이에 약학 전공자를 우대할 수는 있겠지만 필수 요건은 아니다.

4) PV에서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요?

국내 프로젝트만 메인으로 하는 제약회사라면 영어실력이 많이 중요하지 않겠지만 혹 해외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는 제약회사의 PV라면 영어 실력이 정말 중요하다. PV 업무를 하는 분들 중 영어가 fluent레벨이신 분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해외 임상 혹은 해외 판권을 갖고 있는 제품의 안전성 이슈 발생 시 해외 규제기관에 직접 보고를 진행하고 회의를 참석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문 보고서를 다양하게 작성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석하고 싶다면 영어 실력은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된다.

5) PV로써 가장 중요한 역량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인내심과 협상 기술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 및 순발력이 중요한 역량들이라고 생각된다. 예전에 PV팀 옆에 자리하여 근무한 적이 있는데, PV팀은 다양한 부작용으로 불만이 가득한 소비자들의 전화부터 시작하여 의사, 약사 등 다양한 불만 사항을 듣게 되는 직무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 레벨이 높은 직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에 인내심을 갖고 단단한 마음을 갖고 일하지 않으면 멘털이 많이 흔들릴 수 있는 직무 중 하나이며, 만약 이상 사례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치명적인 경우 정해진 시간 이내 규제기관에 해당 정보를 보고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 및 순발력, 그리고 부지런함이 키(key)라고 생각한다.

 

약물감시, PV업무는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 미래에 더더욱 각광받는 직무가 될 것이다. 이에 만약 소비자의 안전과 의약품의 알맞은 사용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PV 직무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